위젯은 메이플 개발사이며 위젯을 창업해 메이플스토리를 세상에 내놓은 이승찬은 1976년생으로 10살 때 프로그래밍을 처음 시작했다. 아버지가 금성 패미콤을 선물해줬는데 호환되는 게임이 없자 basic을 연구하여 직접 게임을 만들었다고 한다.
다른 또래 아이들처럼 어린시절 오락실을 주구장창 들락거리며 게임을 했으며 잘했던 게임은 스트리트 파이터라고 한다. 한판을 안지고 계속 이기면서 놀리니까 친구가 의자로 때릴 정도였는데 그 친구는 김진만으로 나중에 위젯의 공동창업자가 된다.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하였으며 학업에 질릴 때쯤 울펜슈타인3D와 둠을 개발한 존카맥이 페라리를 타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나도 한번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게임으로 큰 돈을 벌어보겠다는 생각에 1년 반 동안 원룸에 틀어박혀 두 개의 게임을 만들었는데 손에 들어온 건 겨우 200만원이었으며 그 후 좌절을 하고 유학을 준비했으나 외환위기가 터져 결국 군대부터 해결하자는 마음으로 병역특례를 알아보전 중 1997년 넥슨에 입사하게 된다.
명절에 친척들을 만났는데 어디 회사 다니냐고 묻자 넥슨에 다닌다고 답했고 무선전화기 회사인 맥슨으로 잘못 들은 친척들에게 맥슨 회사에 다닌다고 답했다. 당시 게임의 사회적 인식이 최악이었기 때문이다.
넥슨에 옛날 그 오락실 친구 김진만도 뒤따라 입사를 하면서 둘은 주말에도 회사에 함께 나와 취미로 자신들만의 게임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승찬은 프로그래밍, 김진만은 주로 디자인을 맡았다. 어느 날 넥슨 창업자 김정주 회장이 불쑥 찾아와 그 모습을 지켜 보게 되고 퀴즈 푸는 게임에 한눈에 반한 김정주는 결국 그 게임을 정식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이승찬과 김진만은 본격적으로 개발에 돌입하게 된다. 그렇게 탄생한 게임이 바로 추억의 퀴즈퀴즈(큐플레이)였다. 다만 퀴즈퀴즈가 유료화로 변경되면서 급격히 인기가 줄어들자 회의감을 느낀 그는 병역특례가 끝난 후 넥슨에서 바로 나오게 되면서 김진만과 함께 2001년 '위젯'이라는 회사를 설립하여 2002년 경부터 메이플스토리를 개발했다. 자본금을 마련하기 위해 차입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기술보증기금과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며 개인 빚이 4억까지 불어나게 되지만 2003년 서비스 2달 만에 대박이 나 빚을 모두 갚게 된다. 넥슨과 유통계약을 맺고 2003년 4월 드디어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결과는 초대박을 이루게 되고 하루가 다르게 이용자수가 급증했지만 아직 학교를 졸업을 안한 상태에서 너무 일찍 성공을 해버린 탓인지 그는 게임 개발자라는 직업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게 되고 정작 성공하고 나서 어떻게 할지는 한 번도 제대로 상상해 본적이 없었던 그는 게임 만드는 일을 평생 하는게 맞는 것인지에 대한 확신도 생기지 않았다. 가진 능력에 비해 신념은 턱없이 부족한 어린 나이였기에 결국 그는 불안감에 안절부절 못하다가 메이플스토리가 세상에 나온지 1년만에 위젯을 넥슨에 매각하고 그는 캐나다로 유학을 떠나게 된다.
수백억을 손에 쥐고 페라리도 탈 수 있게 되었지만 그의 가슴은 한없이 공허해졌으며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았고 특별히 따로 하고 싶은 것도 없었다. 결국 유학생활도 관두고 넥슨 일본지사에 재입사했지만 승승장구하는 메이플스토리를 바라보면 박탈감에 잠이 오지 않았던 그는 왜 팔았을까 하는 억울함과 후회가 밀려 들어왔다. 그는 1년만에 또 다시 회사를 나와 시메트릭 스페이스를 설립하여 텐비를 개발했고 나름 괜찮은 흐름을 이어갔지만 메이플스토리와 똑같다는 부분에서 결과와 상관없이 성공에 눈이 뒤집혀 게임을 만든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웠다. 결국 한번 더 회사를 넥슨에 팔고 시골로 내려갔으며 그 때가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정도로 힘든 시기였다. 그리고 그는 다시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대박을 바라지 않고 그저 게임 그 자체에 집중했을 때가 제일 행복했구나라는 것을 느낀 그는 결국 평생 게임을 만들자는 각오로 또 다시 넥슨에 입사하게 된다.
그렇게 넥슨에 세 번째 입사를 한 그는 넥슨의 신규게임개발 1본부가 된 위젯으로 다시 돌아와 메이플스토리2 개발을 총괄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또 다시 회사를 떠나게 되고 후에 메이플스토리2는 김진만이 총괄하고 출시하게 된다. 참 인생엔 정답이 없는 것 같다. 이승찬이 15년 동안 몸담은 게임계를 떠나 찾아간 곳은 또 다시 유학길이었다. 그렇게 그는 워싱턴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로봇업체에 근무하다 현재는 초심으로 돌아가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고 있다. 간간이 책도 출간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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